한국에서 빚 못 갚은 한인 LA서 신용회복 현장상담
한국 정부 산하 공익특수법인인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위원장 이재연)가 오늘(19일) LA한인들의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에서 현장상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복위는 총영사관 2층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문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신용점수 조회, 채무확인 등 신용상담과 채무조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한인 신용회복지원제도 대상은 한국 내 금융기관에 총 채무액 15억원 이하인 신용불량자로 연체 90일 이상, 국외 거주 중인 재외 국민이다. 상담 후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채무 및 신용점수 확인, 채무조정 원금 감면, 상환 기간 연장, 상환 유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현장 상담은 신복위가 2011년부터 LA, 뉴욕 등 미주지역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신용회복 제도를 알리고 한국 내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동포들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까지 해외동포 채무조정제도를 통해 총 300여명이 채무상담을 받았고 이 중 137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신복위 이재연 위원장은 “신복위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면서 과도한 채무에서 벗어나 건강한 가계 주체로 재기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 내 부채가 있는 LA교민들이 신용회복 지원을 통해 채무 원금 감면, 부채 분할 상환 등 지원을 받아 편안한 마음으로 고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용회복위원회는 2002년 설립돼 채무조정 및 소액금융, 신용교육 등 채무와 신용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및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채무종합상담기구다. 신복위는 18일 LA총영사관에서 언론사 및 한인 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효과적인 해외동포 신용회복 지원에 대한 한인 단체의 목소리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피터 윤 수석부회장은 “오래전 한국 내 부채가 금융권에서 악질 대부업체로 넘어가 신용회복제도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교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부채 원금을 갚으려고 해도 터무니없는 이자를 요구하며 합의해 주지 않아 고국 방문을 못 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신복위는 “2016년 9월 이후 6600개 이상 금융회사와 단체가 신복위와 협약되어 있고 지자체 작은 대부업체도 협조하고 있다”며 “이런 해외동포의 특수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동포 신용회복지원제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82-2-6337-2000, 한국시각 오전 9시~오후 6시) 또는 신복위 홈페이지(ccrs.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이메일(cyber@ccrs.or.kr)과 앱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신용회복 현장상담 해외한인 신용회복지원제도 해외동포 채무조정제도 신용회복 지원